이뇨제 : 소변 배출량을 증가시켜, 염분의 배출을 촉진하여 말초혈관 압력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성분으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ydrochlorothiazide), 푸로세미드(Furosemide)가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의 초기약제로 많이 선택하는 약으로 보통 1일 1회 아침에 복용합니다. 저녁 늦게 복용하는 경우 이뇨작용으로 수면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제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식이요법, 특히 염분제한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교감신경차단제 : 교감신경은 혈관상태, 심장박동 등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며 2가지 수용체가 있는데 이러한 수용체에 작용하여 신경전도물질을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낮추게 됩니다.
(1) 알파차단제 : 초기 복용시에 기립성저혈압(앉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서는 경우 발생되는 저혈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취침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독사조신(Doxazosin), 테라조신(terazosin)이 있습니다.
(2) 베타차단제 :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후의 증상, 빈맥, 부정맥을 개선합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아테놀롤(Atenolol),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 있습니다.
(3) 알파.베타 차단제 : 카르베딜롤(Carvedilol)이 대표적인 성분으로 심박출량 감소 없이 말초혈관 저항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는 약입니다.
칼슘채널차단제 : 혈관과 심장의 세포막에 있는 칼슘 통로에 작용하여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혈관확장효과로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심장으로의 산소공급을 늘려 협심증에도 사용됩니다. 딜티아젬(Diltiazem), 베라파밀(Verapamil), 암로디핀(Amlodipine), 니페디핀(Nifedipine), 니카르디핀(Nicardipine)이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 혈관을 수축시키는 강력한 물질인 angiotensin II를 합성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ngiotensin-converting enzyme)의 생성을 억제하여,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에날라프릴(Enalapril), 캅토프릴(Captopril), 라미프릴(Ramipril)이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마른 기침 증상을 현저히 개선한 것으로, 직접적으로 안지오텐신II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여 혈압을 낮추는 약으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로사르탄(Losartan), 텔미사르탄(Telmisartan), 올메사르탄(Olmesartan), 이베사르탄(Irbesartan), 발사르탄(Valsartan) 등이 있습니다.
이뇨제 : 이뇨제에 의한 대사이상은 식이를 조절하거나 용량을 낮춤으로써 줄일 수 있습니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성분의 경우 저칼륨혈증, 고지혈증, 혈당유지기능이상, 고요산혈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교감신경차단제 :
(1) 알파차단제 : 초기 복용시에 기립성저혈압으로, 특히 노인환자 또는 이뇨제 병용환자에게서 어지러움,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첫 투약시 취침전 최소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베타차단제 : 장기복용시에는 심장 기능검사를 받도록 하며, 졸음, 피로, 어지러움이 발생될 경우에는 운전 등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폐에서의 베타수용체 차단효과로 인한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3) 알파.베타 차단제 : 저혈압, 권태감, 졸림, 고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칼슘채널차단제 : 가장 많이 알려진 부작용은 부종이며, 혈관확장작용으로 안면홍조, 두통,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복용시 소실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 마른 기침은 가장 특징적인 부작용으로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약물을 중단하면 1~4일내에 사라지므로 일반 감기증세와 구별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흡연자보다는 비흡연자에게서 좀 더 높은 비율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로의 전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캅토프릴의 경우 광과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설사,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나 투여를 지속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증세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같은 계열의 고혈압 약이라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부작용이 환자 개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성분명, 상품명),
정확한 복용법, 부작용 등에 대하여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며 수시로 변화됩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동할 때는 혈압이 상승하고 휴식 또는 수면시에는 혈압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통증, 스트레스, 기분 등에 따라서 수시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혈압측정을 위해서는 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측정하여 평균을 계산하고 2~3일 간격으로 다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혈압계의 종류에는 수은혈압계, 전자혈압계 등이 있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 혈압측정시 긴장 때문에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정·직장에서도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24시간 혈압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1일 100번까지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해 주는 기기로써 고혈압에 의한 표적장기 손상 및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예측하는데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감량 :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중(kg)÷신장(m2))가 25이상이면 혈압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표준 체중보다 10% 과체중인 경우에 5kg 정도의 감량으로도 대부분 혈압이 감소합니다.
음주 :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고혈압 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입니다. 하루 알코올 섭취 허용량은 에탄올 양으로서 30g이며, 맥주1병(720mL), 와인 1잔 (200~300mL), 소주 1/3병(2~3잔)에 해당합니다. 특히, 여자와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위에서 언급한 허용량의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고혈압 약 중에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약들이 있는데 음주시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가 중요하며, 그보다는 금주를 권장합니다.
흡연 : 담배는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담배 1개비를 흡연할 경우 5~10mmHg정도 오른 상태를 15분간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만큼 혈압이 올라가게 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고위험인자로 고혈압 약물로 혈압을 잘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염분(소금) : 소금 중 나트륨은 혈압상승과 관련이 있으며 1일 10.5g의 소금을 섭취하는 사람이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일 경우 수축기 혈압이 4~5mmHg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한국영양학회가 만성질병예방을 위해 설정된 소금 권장섭취량은 1일 약 5g입니다. 이에 비하여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1일 섭취량은 11.2g으로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식사시 소금을 절제해야 하며, 소금이 많은 각종 가공식품을 삼가해야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영양성분표시를 보시면 나트륨의 양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를 소금의 양으로 환산하려면 2.54를 곱하시면 됩니다.
예) 나트륨 2g × 2.54 = 5.08g
운동 :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며, 체중감소를 유발하고 고지혈증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매우 유용합니다. 우리 몸 전체의 관절과 근육들을 일정시간 반복하여 움직이는 유산소운동이 권장되며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줄넘기 등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무산소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1주일에 3~5회로 규칙적으로 실시하며 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정도 하다가 조금씩 연장하여 30~50분 정도가 좋습니다. 운동시 가슴이 답답할 때, 호흡곤란,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불규칙할 때, 어지럽거나 토할 것 같을 때는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자몽 쥬스는 칼슘채널차단제의 혈중농도를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전 1시간, 복용후 2시간 이내에는 금하도록 합니다.
이뇨제 중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복용시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이와 반대로 스피로노락톤 복용시에는 칼륨이 많은 식품에 의해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약 복용시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한 경우 임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선택적으로 약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국내 허가사항을 살펴보면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저해제,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는 모두 금기로 되어 있으며, 베타차단제 중에서 라베타롤, 프로프라놀롤, 알파차단제, 이뇨제는 치료적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가능합니다.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원래 용기에서 꺼내어 다른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잘못 사용하여 사고를 발생하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원래 용기에 넣고 꼭 닫아 보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