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균과 항생제
세균은 다양한 기준에 의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람염색법(Gram’s stain)으로 세균을 구분하는데, 이 염색 형태에 따라 세균의 화학요법제에 대한 감수성에 차이를 나타냅니다. 그람 양성균은 폐렴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으며, 그람 음성균은 콜레라균, 대장균, 티푸스균 등이 있습니다.
항생제는 다양한 작용방법으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의 작용방법
세균은 에너지를 얻고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일부 항생제는 이 과정을 억제하거나 차단시켜 세균의 번식을 막고 살균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세균은 세포벽, 세포막 등이 있어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이러한 보호막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여 살균작용을 하는 항생제도 있습니다.
▸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의 성분은 작용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됩니다.
바르는 항생제란, 항생제 성분인 푸시딘산, 무피로신, 켄타마이신 등을 함유하여 피부에 바르는 연고 또는 크림제를 말합니다.
▸ 피부연고(크림)제는 상온에서 쉽게 피부에 바를 수 있도록 한 반고형 제제로 쉽게 피부에 퍼져서 막을 형성하며 대개 짜서 쓸 수 있도록 튜브에 담겨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바르는 항생제의 성분은 푸시딘산, 무피로신, 겐타마이신, 바시트라신, 폴리믹신B 등이 있습니다.
바르는 항생제는 베인 상처, 긁힌 상처, (경미한) 화상 등으로 인한 피부 감염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됩니다.
연번 | 성분 | 효능·효과 |
---|---|---|
1 | 푸시딘산 | 고름피부증(고름딱지증, 습진양피부염, 보통여드름, 모낭염, 종기), 상처에 의한 2차 감염 |
2 | 무피로신 | 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 감염성 습진 및 상처로 인한 세균성 피부 감염증 |
3 | 켄타마이신 | 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 등 1차 피부감염 및 지루피부염, 농포성 건선 등 2차 피부감염증 |
4 | 바시트라신 | 경미한 상처에 의한 감염증에 세균감염을 예방 |
▸ 주로 피부에 바르는 연고, 크림 제품이 대부분이나, 필름에 약물을 도포한 형태로서 약면의 박리지를 떼어내고 환부에 붙여 사용하는 ‘푸시딘산’ 첩부제도 있습니다.
또한, 상기 표에 제시된 항생제의 성분도 다른 성분(예. 스테로이드)과 복합된 제품이거나 다른 제형(예. 주사제, 먹는약)인 경우 전문의약품에 해당되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하여야 합니다.
▣ 올바른 사용방법
일반적으로, 바르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올바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을 바르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 상처부위를 깨끗이 한다.
▸ 소량을 1일 1~3회 상처부위에 바른다.
▸ (필요에 따라) 멸균 거즈1)를 덮는다.
1) 멸균 거즈를 덮는 등 밀봉요법을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밀봉요법은 상처부위에 연고를 도포한 후 테이프, 비닐장갑을 끼는 등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 밀봉부위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 약물의 피부 투과율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
바르는 항생제는 외부(피부)으로만 사용하고 눈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실수로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 냅니다.
바르는 신체부위에 따라 약물의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므로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본 후 정해진 부위에 적닥량을 바르도록 합니다. 너무 많은 양을 발랐을 경우,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어냅니다.
약을 바른 후에도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약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약을 바른 후 피부과민반응(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아픔 또는 통증, 가려움, 발진, 홍반 등)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경우,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합니다.
▣ 증상에 맞는 바르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바르는 항생제는 각 성분에 따라 작용을 나타내는 세균이 다릅니다.
▸ 특정 항생제를 과량 사용하거나 장기간 투여할 경우, 해당 항생제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다른 종류의 세균(또는 진균)들이 과다하게 증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균교대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장기 항생제 복용에 의해 소화관에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외용제로 사용할 경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 약을 바르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증상에 맞는 약을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별로 약물에 대한 작용이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약을 선택할 때 특정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 사용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세균은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합니다. 같은 종류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세균이 그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약효가 나타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내성발현 때문에 최근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으로 기존에 개발된 대부분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주인 슈퍼 박테리아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 꼭 필요한 곳에 용법용량을 지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내성균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르는 항생제의 치료 기간은 1주일 이내입니다. 이 기간을 넘겨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넓은 부위에 바르면 안됩니다.
바르는 항생제는 작고 경비한 상처에 사용하는 ‘국소 외용제’입니다. 넓은 부위에 약을 바르는 경우, 흡수가 증가하여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넓은 부위에 발라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특히,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물질(겐타마이신, 네오마이신)을 함유하고 있는 발르는 항생제를 넓은 부위에 적용할 경우, 신장애, 난청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임신한 부인, 수유중인 부인, 1세 미만의 어린 아이의 경우, 첨부문서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임신한 부인과 태아에 대한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치료 상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용합니다. 수유 중인 부인의 경우, 모유를 통해 약이 영아에게 전해지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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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미만의 영아는 간기능이 미숙하므로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해 간기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있습니다.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바르는 항생제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은 것을 권장하며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
▣ 바르는 항생제의 보관방법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다른 용기에 바꾸어 넣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되며, 약효 유지에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원래의 용기에 그대로 담아 사용하고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합니다.
개봉 후 오래된 약은 효능이 떨어지거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위험이 있습니다.바르는 항생제 등 의약품의 유효기간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개봉일자를 적어두고 오래되거나 변색된 경우,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사용설명서는 바르는 항생제와 함께 보관합니다.
▣ 바르는 항생제의 폐기방법
의약품을 싱크대, 변기 또는 쓰레기통에 버릴 경우 환경으로 유입되어 하천 등에 잔류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오래된 제품은 가까운 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어 수거·처리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