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 양성 전립선 비대증 상태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중년 이후 남성에서 모두 발생 가능하며 실제 증상발현 여부와 무관하게 조직학적인 전립선 비대의 발생률은 80대 연령의 경우 9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 시 흔하게 나타나는 동반증상으로는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을 참기가 힘들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진다’,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없다’, ‘소변을 지린다’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군을 통틀어 전립선 비대에 따른 임상증후군이라 하여 흔히 양성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불러오고 있습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핵심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입니다.
-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 내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으로 전환되어 다른 전립선 성장 인자들과 함께 전립선 세포의 증식과 소멸의 균형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러한 정상적인 과정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비정상적인 불균형을 초래하여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전립선이 커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변을 볼 때 불편의 정도와 동반되는 이상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집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을 위하여 흔히 시행하는 검사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를 통한 증상평가, 항문 직장에 손을 집어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통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측정, 혈청 전립선 특이 항원(PSA) 측정 등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문의 판단에 따라 추가적인 생리화학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표1.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소변을 볼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하여 해당하는 것에 동그라미(○)를 쳐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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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도 | 전혀없다 | 5회 중 1번 | 절반 미만 | 절반 정도 | 절반을 넘음 | 거의 항상 | |
질문 | |||||||
1.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 0 | 1 | 2 | 3 | 4 | 5 | |
2. 소변을 본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본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 0 | 1 | 2 | 3 | 4 | 5 | |
3. 소변을 볼 때에 소변이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 0 | 1 | 2 | 3 | 4 | 5 | |
4.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어려운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 0 | 1 | 2 | 3 | 4 | 5 | |
5. 소변줄기가 약해지거나 가늘어진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 0 | 1 | 2 | 3 | 4 | 5 | |
6.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 0 | 1 | 2 | 3 | 4 | 5 | |
빈도 | 없다 | 1번 | 2번 | 3번 | 4번 | 5번 이상 | |
질문 | |||||||
7. 밤에 주무시는 동안 소변을 보려고 몇 번이나 잠을 깨십니까? |
0 | 1 | 2 | 3 | 4 | 5 | |
총 IPSS 합계 점 |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는 전립선 비대 여부를 진단하기 보다는 전립선 비대로 인한 배뇨 증상의 정도를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각 항목의 점수를 합하였을 때, 0~7점은 경증, 8~19점은 중등도, 20~35점은 중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8점 이상인 경우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커진 전립선이 방광입구에서 소변이 배출되는 과정을 방해하고 방광출구폐색을 유발하여 촉발되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주가 됩니다.
전립선의 수술적 치료, 특히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이 현재까지의 치료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선호도나 수술에 따른 위험 등의 이유로 수술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레이저 시술 등과 같이 외과적 절개를 최소화하는 저침습적 치료법이나 약물치료도 권장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주요 목표는 전립선 비대로 인한 배뇨장애 등의 증상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물은 작용원리에 따라,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그리고, 최근 허가된 포스포다이에스테라제-5(PDE5) 효소 억제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작용원리 별로 국내 허가된 양성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 나프토피딜, 독사조신메실산염, 실로도신, 알푸조신, 탐스로신염산염, 테라조신염산염, 프라조신염산염
2)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3) PDE5 효소 억제제: 타다라필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
- 비대해진 전립선은 요도의 압력을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키고, 전립선 내 평활근을 수축시켜 배뇨곤란을 일으키게 합니다.
-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는 이러한 평활근을 이완하는 작용이 있어 증상을 완화합니다. 대체적으로 효과 발현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혈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 전립선 비대는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 이를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를 줄어들게 하여 수술의 필요성을 감소시킵니다.
PDE5 효소 저해제(타다라필)
- PDE5 저해제 중 하나인 타다라필은 본래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최근 임상시험에서 저용량(5mg)으로 매일 복용 시 국제 전립선 증상 지수(IPSS)에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 정확한 작용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립선에 혈액 공급량을 증가시켜 전립선 비대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약물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작용 원리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종류에 따라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에 따라 주의 사항에 차이가 있습니다.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
-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는 혈관에 존재하는 평활근에도 영향을 미쳐 처음 복용 시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누웠다가 일어날 때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해 어지러움, 의식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몸의 위치를 갑자기 변경하기보다는 천천히 일어나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따라서, 고혈압 약이나 협심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백내장 수술 등 안과적 수술이 계획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수술 중 홍채 이완 증후군이 관찰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 임신한 여성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약을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접촉한 경우 즉시 물과 비누로 씻어내도록 합니다.
- 이 약은 남성 성기능(발기능, 성욕, 사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의사와 즉시 상담하여야 합니다.
- 이 약은 혈청 전립선 특이 항원(PSA)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이 발생되면 PSA 수치가 증가되어 암을 진단할 수 있으나, 이 약 복용시 전립선암이 발병하여도, PSA가 정상범위에 머물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약을 복용하기 전과 복용 후에 정기적(약 3~6개월)으로 PSA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전립선 크기 감소는 투약 6개월 후 최대가 되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꾸준히 투약하여야 합니다.
-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혈액 중 이 약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임신 여성에게 수혈될 수 있으므로 헌혈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PDE5 저해제(타다라필)
-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위험이 있는 환자는 복용 전에 의사와 상담하도록 합니다.
- 이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는 경우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이 약 복용 후 갑작스럽게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
- 이미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병용으로 인한 저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미리 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미리 의사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 ‘두타스테리드’는 경구용 손발톱 무좀약(이트라코나졸), 항생제(클래리트로마이신), 항바이러스제(리토나비어)과 같이 복용 시 혈중 농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미리 알리도록 합니다.
PDE5 효소 저해제(타다라필)
- 니트로글리세린 등 혈관 확장작용이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혈압 강하 효과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됩니다.
- 알파1교감신경차단제와의 병용에 대해서는 적절히 연구된 바 없으므로 같이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됩니다.
※ 국내 허가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실데나필시트르산염, 바데나필염산염, 유데나필, 아바나필, 미로데나필염산염
- 경구용 손발톱 무좀약(이트라코나졸), 항생제(클래리트로마이신), 항바이러스제(리토나비어)과 같이 복용 시 혈중 농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미리 알리도록 합니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삼겹살, 튀김류 등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류 등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 카페인 함유 음료(커피, 녹차 등) 또한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알파1교감신경 차단제는 현기증이나,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기계 조작이나 장시간 운전 시 주의하여야 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증상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흡연, 피로와 스트레스는 증상 악화의 요인이 됩니다.
취침 전 물 섭취량을 줄이면 야간뇨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